3년 전, 세이라 여고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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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전국 대회에서 꾸준히 금상을 타 금상 단골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유명했던 세이라 여고.

하지만 이 이야기는 어느새 과거형이 되어버렸다.

3년 전, 새로 부임해 2년 동안 활동한 고문 선생님을 시작으로 분위기가 흐트러지기 시작한 것이다.

나무랄 데 없는 연주인데도 괜한 트집을 잡고, 열정이 넘치는 학생들에 비해 지나치게 게으른 행동.

이외에도 다른 부수적인 요소로 인해 대다수 학생들은 지칠 대로 지쳐 취주악부를 떠나기도 하였다.

금상 단골이라는 별명으로 모든 학교의 동경과 적대심을 한 몸에 받던 세이라 여고 취주악부는 온데간데 없어지고,

'추락한 세이라 여고' 라는 새로운 별명까지 생기고 만다.

결국 세이라 여고의 이름을 망친 원인인 이전의 고문 선생님은 1년 전 새로운 고문 선생님으로 바뀌었다.

1년 동안 이상한 고문 선생님 때문에 망쳐진 취주악부를 겪으며 부를 지켰던 3학년,

새로운 고문 선생님과 함께 하나씩 정리해보려 노력한 2학년이 있었지만

근 1년간 가라앉은 분위기 탓에 지금의 취주악부는 그야말로 혼란 상태.

이제 와서 모든 걸 멈출 수는 없기에, 열심히 견디고 있는 취주악부의 재학생들과 신입생들,

그리고 이들을 이끌어줄 고문 선생님과 함께 서둘러 올해 선페스와 콩쿨에 나갈 멤버를 정하는 오디션을 열었다.

현재 세이라 여고 취주악부엔 부장과 부부장이 힘을 합쳐 엄선한 콩쿨에 나갈 수 있는 실력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있다.

남은 건 우리가 다시 만들어 가는 것뿐.

높은 곳에서 최고의 합주를 보여 주었던 세이라 여고 취주악부의 명성을 되찾아야 한다.

'별들이 모여야만 하늘을 만들 수 있으니까.' 그 비상을 기대하며 새로운 취주악부는 다시 한 번, 콩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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